News

News

[기사] 주윤발의 쌍권총 \'폭풍간지\', 송승헌이 재현할까?

작성자
정보
작성일
2010-08-18 15:05
조회
506


 

[OSEN=최나영 기자] 홍콩 느와르의 고전 \'영웅본색\'을 보며 마음이 떨리지 않는 남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오우삼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86년작 \'영웅본색\'은 홍콩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사나이들의 끈적한 의리를 그렸다.
 
칼 대신 총을 사용한 현대판 무협영화라는 평을 받고 침체에 빠진 홍콩 영화를 이른바 홍콩느와르로 부활시키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의 젊은이들 역시 이 영화에 열광, \'영웅본색\'은 예술영화의 경지에 이른다.
 
이런 걸작이 \'무적자\'란 제목의 한국영화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영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주인공의 \'폭풍간지\'를 다시금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송승헌이 원작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인 소마 역 주윤발이 맡았던 캐릭터를 연기한다.  질겅질겅 성냥깨비를 물고 있는 선글라스를 끼고 쌍권총을 휘두르는 주윤발의 모습은 \'영웅본색\'의 작은 신화이기도 하다.

17일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역시 쌍권총으로 악당들을 순식간에 처단하는 송승헌의 모습이 그러졌다. 송승헌은 주윤발보다는 훨씬 선이 얇은 꽃미남 스타일이지만, 이른바 수트발이나 선글라스 \'간지\', 총을 겨누는 자태 등은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분출한다.

한국 정서에 맞게 바뀐 주윤발은 무기밀매조직의 행동대장으로 조직의 동료인 혁(주진모)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거는 의리파 사나이 이영춘이다. 주진모, 김강우는 모두 처음에는 잔인하고 비열한 야망을 지닌 악역 태민(조한선) 역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지만, 송승헌 만큼은 \"처음부터 내 역할이 좋았다\"고 밝혔다.

원작 \'영웅본색\'에 대해 송승헌은 \"내 세대나 다른 남성들이나 \'영웅본색\'은 정말 남자들의 로망이다\"라며 \"\'영웅본색\' 원작의 배우를 존경한다. \'무적자\'를 기획하고 작품에 임하게 될 때 사실 걱정이 많았다. 어쩔 수 없이 비교당할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서 만드는 게 아닌, 기본 틀만 가져와 한국적 정서로 다르게 만드는 작업으로 점점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고.

송승헌은 영화에서 주윤발이 그랬듯,  야망도 있고 고집도 세고 껄렁거리는 듯한 모습이면서도 실력자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한없이 초라하게 망가진 모습으로도 등장한다. 기존에 못해 본 이런 역할에 송승헌이 신이 나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물론 \'무적자\'는 송해성 감독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야단 맞을 작품이다. 그 만큼 원작에 대한 명성이 커 리스크가 큰 영화다.

하지만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이라는 충무로에서 한 작품을 올곧이 책임지는 주연급 네 남자 배우가 한 영화에서 호흡하는 것, 그리고 주윤발에 이은 송승헌의 폭풍간지를 목격할 수 있지 않을까, 란 기대가 생긴다. 

송승헌은 유난히 스크린에 약한 배우이기도 했다.

한편 \'무적자\'는 송해성 감독의 전작들인 \'파이란\',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알 수 있듯이, 액션 보다는 네 남자의 드라마에 중점을 두며 감성을 중요시한다. 로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범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nyc@osen.co.kr


 

주윤발의 쌍권총 \'폭풍간지\', 송승헌이 재현할까?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