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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송승헌 “주윤발과 비교보단 작품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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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8-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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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배우 송승헌(34)이 홍콩 액션 누아르 ‘영웅본색’(1986)에서 주윤발이 맡았던 역할을 연기했다.

9월16일 개봉하는 ‘무적자’는 ‘영웅본색’의 리메이크작으로 적으로 맞선 형제와 의리로 하나된 친구, 엇갈린 운명으로 부딪힌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무적자’는 1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쌓아온 송승헌은 이 영화에서 무기밀매조직의 행동대장 영춘 역을 맡아 마초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송승헌이 맡은 역할은 원작인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연기한 소마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캐릭터다.

주진모와 김강우는 형제로 나온다. 주진모는 북에 두고 온 동생 철(김강우)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고 조직 동료 영춘을 형제처럼 보살피는 혁 역을 맡았다. 또 조한선이 조직 보스의 조카로 영춘과 혁에게 일을 배우는 태민을 연기했다.

‘무적자’는 ‘영웅본색’의 기본틀을 그대로 가져왔다. 어릴 적 헤어진 형제 김혁과 김철은 각각 무기밀매조직의 보스와 경찰이 돼 적으로 맞선다. 혁과 우정을 쌓으며 조직을 이끄는 영춘은 조직원이었던 태민에게 배신을 당한다.

1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무적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송승헌은 이 자리에서 원작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어쩔 수 없이 비교당할 것을 알기 때문에 부담이 크죠.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을 무조건 리메이크한 게 아니라 기본적인 틀만 가져와서 한국적인 색깔을 입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어요. ‘영웅본색’이 남자들의 로망을 그린 작품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원작과 비교하기보다는 ‘무적자’ 자체를 즐겨주세요.”

이 영화의 연출자인 송해성 감독은 “‘무적자’가 액션영화로 많이 알려졌지만 갈등이나 배신, 의리 등 드라마적인 포커스를 많이 맞춘 영화다”며 “이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 잘해도 욕먹고못 하면 진짜 욕먹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어 “영화 자체가 대단히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바깥에서는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 감독으로서 힘들고 배우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자신의 이번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신나게 연기했어요. 극 초반에는 야망도 있고, 고집도 세고, 껄렁거리는 듯한 모습이 보이지만 후반에는 망가지게 돼요. 한 영화에서 상반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게 돼 정말 좋았어요.”

그는 전날 가수 손담비와 열애설이 보도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사실이 아니다”고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매니저한테서 스캔들 기사가 났다는 전화를 받고 한 첫 마디가 ‘와우’였어요. 내심 싫진 않았죠. 대한민국 최고 가수와 스캔들이 난다는 건 누구라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얼마 전에 어떤 식당에서 마주친 적은 있는데 그게 와전된 것 같아요.”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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