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뒤늦게 연기욕심 생겨...40대 꼭 이루고 싶은건 결혼"

작성자
Honeylang
작성일
2018-11-21 09:55
조회
94
송승헌 "뒤늦게 연기욕심 생겨...40대 꼭 이루고 싶은건 결혼"



송승헌 "뒤늦게 연기욕심 생겨...40대 꼭 이루고 싶은건 결혼"










데뷔 20년이 넘은 배우 송승헌(42)의 고백이다.  진중하고 올곧은 역할로 대표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언제부터인가 불륜남에서 사기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워지고 있다. 최근 종영한 OCN 오리지널 주말드라마 '플레이어'도 그런 송승헌의 새로운 면모가 발현된 시간이었다.

송승헌은 전작 '블랙'에 이어 '플레이어'로 비지상파 장르물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진 놈들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찾아 터는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인 이 작품에서, 송승헌은 수려한 외모와 재치 있는 언변, 여심을 끌어당기는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춘 '리얼 사기캐' 강하리로 분해 '재발견'이란 평을 이끌어냈다.

호평에는 이유가 있는 법. 송승헌 또한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욕심이 생겼다"며 달라진 눈빛을 보여줬다. 송승헌의 연기 인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봤다.

-'블랙'에 이어 '플레이어'로 연이어 장르물 출연했는데.
멜로가 아닌 한 사건을 중심으로 정신없이 쫓아가는 장르물만의 재미를 느꼈다. 처음으로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를 했는데 수위도 높고 표현의 방식도 자유로워서 재미있더라. 왜 지금까지 장르물을 안 했을까 싶다. 특히 '플레이어' 고재현 PD와 '여름향기' 조연출 시절부터 만나 워낙 형동생으로 친하게 지냈던 사이다. '블랙'할 때 오랜만에 만났는데, '플레이어'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저를 잘 알다보니까 '기존의 송승헌이 했던 패턴을 다 버리고 새로운 모습 보여주자'고 제안 하더라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 해보니 어땠나?
상황이 심각해질 때마다 PD님이 반대로 '더 웃으라'고 디렉션을 줬다. 촬영하면서 '너무 장난스러운거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송승헌을 다시 봤다'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저의 모습이 되게 갇혀 있고, 정형화 돼 있었단 걸 느꼈다. 더 욱 새로운 캐릭터를 시도할 필요성을 느꼈다.

-주연배우 4명의 케미가 좋았는데, 호흡은 어땠나?
이번 작품으로 다 처음 만났기에 처음에는 어색했다. 수정이도 낯을 가린다고 들었고, 시언이도 친해지기 전에는 내성적이더라. 원석이는 첫 작품이니까 아무래도 어려워하고. 제가 제일 나이도 많고 하니까, 현장에서 같이 밥 먹으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애썼다. 촬영하면서는 정말 친해져서 수정이도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면서 헤어짐을 아쉬워하더라.

-정수정이 예능에서 송승헌의 아재개그를 폭로하기도 했다.
하하. 원래 농담하고 실없는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재미는 없었을 것. 사실 시언이가 가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재미있게 잘 해주고. 쉴 새 없이 웃겨줬다.

송승헌 "뒤늦게 연기욕심 생겨...40대 꼭 이루고 싶은건 결혼"

-드라마처럼 더티 머니가 생기면 어디에 쓰고 싶은지?
반 정도는 사회 좋은 일에 쓰고, 반은 탕진하면서 쓸거 같다. 이번 작품 중간 중간 검은돈을 만든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실제 현실에 존재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더라. 그런 점에서도 대중들이 느끼는 허털감을 시원한데를 긁어줄 수 있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뒤늦게 장르물에 빠진 것처럼, 그때 그때 작품 택하는 기준이 변해 왔을텐데.
사실 연기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고 욕심이 생긴 것은 최근이다. 20대에 갑자기 배우가 됐고, 준비가 안 돼 있었기에 욕도 많이 먹었다. 그러다 터닝포인트가 된 게 '인간중독'이다. 전에는 멋지고 정의로운 역할만 원했는데, '인간중독'에서 김진평을 연기하고 나서 좀 더 편해진거 같다. 뒤늦게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지만, '미션 임파서블'로 지금까지 액션을 소화하는 톰 크루즈처럼 멋지게 나이 먹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준비없이 배우가 돼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는데, '남자셋 여자셋' 할 때 NG를 99번 낸 일화도 있다.
스튜디오 촬영있으면 '내일 MBC 불 안 나나?' 그런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위에서 '쟤 뭐냐. 잘라야 한다'고 말이 나오는 거다. 그때 송창의 PD님과 신동엽 형이 저를 감싸주셨다. 제게는 은인 같은 분들이다. 지금 생각하면 사람 볼 줄 아는구나 싶다.(웃음)

-신동엽이 최근 '빅 포레스트'에 출연했는데 어떻게 봤는지?
동엽 형은 제가 인정하는 최고의 MC고, 개그맨이다. 연기에 대해 제가 할 말은 없을 거 같다. 하하. 단체톡이 있는데 '연기자들을 다시 한 번 존경하게 됐다'고 하더라.

송승헌 "뒤늦게 연기욕심 생겨...40대 꼭 이루고 싶은건 결혼"

-'나혼자산다'에도 잠시 출연했는데, 정식 출연할 계획은 없나.
제가 딱히 보여줄 게 없더라. 그래도 예능인데 웃음을 좀 드려야 하지 않나.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 또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박나래 팬이라고 밝혔는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서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인다. 나래바에 한 번 오라고 연락이 오긴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갔다. 궁금하긴 하다.

-SNS를 보니 VR게임 사진을 봤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가?
원래 컴퓨터 게임도 좋아했고, 스타 크래프트나 배틀 그라운드 등도 즐겨 했었다. VR게임은 팬들이 예전에 생일선물로 보내 준건데 촬영 때문에 못 하고 있다가, '플레이어' 촬영 전에 한 번 설치해서 해봤다. 정신 차려보니까 아침이더라.(웃음) 요즘 게임 진짜 잘 만들드는 것 같다. 신세계더라.

-다른 취미가 있나?
운동을 좋아하긴 하는데, 취미라고 하면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다. 혹시 취미가 있으신가? (기자가 캠핑이라고 답하자) 소지섭이 숲 속에서 혼자 생활하는 예능을 봤다. 박신혜 씨는 재미있게 잘 하던데, 지섭이는 너무 심심해 보이더라. 워낙 친동생 같은 친구라 '말도 좀 하고 재밌게 하라'고 했더니 '내 스타일 알잖아'라고 하더라. 그럼 나가지를 말던지.(웃음)

-즐겨보는 예능이 또 있나?
언제부터인가 뉴스랑 정치시사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있더라. 나이 먹은 건가 싶다. 현실 이슈들에 관심이 쏠린다.

-좋아하는 걸그룹은 없나?
소녀시대까지 아는데 그 이후로는 잘 모른다. 물론 수정이가 있는 에프엑스는 안다. 촬영장에서 에프엑스 노래 틀어놓고 시언이가 춤을 추기도 했다.

-이시언이 '송승헌 형은 흰색티랑 검정티 밖에 없다'고 했는데 정말인지?
티셔츠를 좋아하긴 한다. 하하. 꾸미는 걸 잘 못한다. 촬영용 옷이 괜찮으면 아예 그 옷을 사기도 하는데, 매장을 가거나 그런 적은 거의 없는거 같다.

-40대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결혼? 누굴 부러워하고 이런 성격은 아닌데, 모임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다. 주변에 배용준 형, 이병헌 형, 신동엽 형 다 물어보면 지금 제 나이즈음에 결혼을 했더라. 제 기억에는 그 형들이 되게 늦게 결혼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앞자리 4일때 결혼해야하지 않겠나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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