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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송승헌 표 \'사랑과 영혼\' 전작의 감동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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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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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이은지 기자] 1990년 최고의 화제영화 ‘사랑과 영혼’이 20년 만에 아시아 판으로 재탄생한다.


한류스타 송승헌과 일본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가 주연을 맡아 올 가을 일본 선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본 이들이라면 최고의 장면으로 몰리 잰슨(데미 무어)과 샘 팻(고 패트릭 스웨이지)의 도자기 만드는 신을 꼽는다. 도예가인 몰리 잰슨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을 때 샘 팻은 등장하고, 도와주겠노라며 두 사람은 함께 도자기를 빚는다.


이때 나오는 OST \'Unchained Melody\'는 에로틱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킨다. 별 다른 베드 신 없이 이들은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키스를 한다. 여기서 생기는 에로틱한 분위기는 15세 관람가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든다.


과연 송승헌과 마츠시마 나나코는 이런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사랑과 영혼’은 20년 동안 리메이크된 바가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랑과 영혼’이 1990년대의 정서 코드와 잘 맞은 점과 데미 무어와 페트릭 스웨이지의 로맨틱한 그림을 재현하기 힘들 것이 대표적인 이유일 것이다.


송승헌과 마츠시마 나나코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승헌이라는 배우에게서 나오는 멜로적 요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양분화 되고 있다. 반듯하게 생긴 남자의 멜로는 여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페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함께 만들어낸 ‘사랑과 영혼’의 아우라는 상당히 강하다.


아직 촬영이 시작하기도 전, 송승헌과 마츠시마 나나코가 전작 배우들의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성급해 보이기도 하지만 당연한 반응이다.


‘사랑과 영혼’은 두 남녀 배우의 기량이 매우 중요한 영화다. 두 배우의 감정선이 깨진다면 영화는 그저 그런 시시한 영화로 전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송승헌과 마치시마 나나코가 페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의 에로스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감정선을 잡을 수 있는가가 영화의 완성도를 좌우하게 된다.


여기에 관객들은 1990년에 볼 수 없었던 2010년의 새로운 ‘사랑과 영혼’을 만나기를 원한다.


‘사랑과 영혼’이 개봉했던 1990년 당시에 영혼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파격적인 설정이었다. 막연하게 상상만 했던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금은 2010년이다. 유령과의 사랑 따위에 흥미를 느낄만한 시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시공을 초월한 사랑까지 나온 21세기에 유령과의 사랑은 관객에게 매력인 소재로 다가오지 않는다. 지난해 개봉해 흥행에 실패한 영화 ‘주문진’이 단적인 예.


하지만 흥행적인 요소만 본다면 이번 리메이크 작이 그리 부정적이진 않다.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승헌과 일본 여배우가 함께하고 국내 개봉에 앞서 일본에서 개봉을 하니, 일본 관객은 송승헌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일본에서 흥행을 한다면 국내의 반응은 좀 더 긍정적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영화를 리메이크 한다면, 흥행보다 전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리메이크 제작사 측은 20년 동안 그 누구도 리메이크 하지 않았던 ‘사랑과 영혼’을 택함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사랑과 영혼’을 어설프게 만들 경우, 되돌아오는 비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 그 이유.


요컨대, 이번 리메이크 ‘사랑과 영혼’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바로 두 배우의 감정선이다. 감정선을 잡아야 전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다시 전달 할 수 있고, 그 감동이 새롭게 전해진다면 흥행은 보장될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free@tvdaily.co.kr 


 

송승헌 표 \'사랑과 영혼\' 전작의 감동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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