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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4' 감독 "송승헌과 작업 행복했다..이규형 캐스팅=행운" [인터뷰 종합①]

Author
Honeylang
Date
2023-10-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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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OCN과 tvN을 넘나들며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보이스’. 지난 2017년 1월 시즌1로 시작해 지난달 31일 어느새 시즌4까지 훌륭하게 마쳤다. 특히 이번 시즌4에선 초인적인 청력을 가진 강권주(이하나 분)와 이야기의 중심축인 데릭 조(송승헌 분), 여기에 무려 5개의 인격을 지닌 진화한 살인마 동방민(이규형 분)까지 촘촘한 서사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은 16일 OSEN과 가진 ‘보이스4’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즌3까지 탄탄한 팬덤과 포맷을 갖고 있는 ‘보이스’ 시즌4를 맡는 데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보고 나선 새로운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가 확실이 있다고 느꼈고 새로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각 에피소드별 흥미도가 굉장해 이번 시즌에 참여하게 됐다. 코로나 등 힘든 상황들이 있었지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점이 하나의 성취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기즌4에서는 강권주와 데릭 조, 동방민을 시즌 2-3의 인물인 방제수(권율 분), 가드니스 리와 연결 지었고 강권주가 자신의 청력 비밀을 풀기 위해 직접 나서는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이는 시즌5까지 ‘보이스’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한 결말이자 시즌1부터 ‘보이스’의 모든 이야기를 쓴 마진원 작가의 빅피처였다.

신용휘 감독은 “‘보이스’ 시리즈는 현실 범죄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그만큼 우리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번 시즌엔 특히 작가님이 가족범죄에 대해 다루고 싶어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권주와 똑같이 초청력을 가진 빌런의 등장으로 메인 줄기를 가져가되 주인공인 데릭의 전사와 각 에피소드마다 가족 안에서 대물림 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현실적으로 다뤄 시대적인 공감을 유도해보자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강권주 역의 이하나는 하드캐리했다. 시즌1의 장혁, 시즌2~3의 이진욱에 이어 새로운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 데릭 조 역의 송승헌은 장르물에서도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5개의 인격을 가진 살인마 동방민을 연기한 이규형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안방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심대식 역의 백성현, 박은수 역의 손은서, 한우주 역의 강승윤도 빼놓을 수 없는 ‘보이스4’ 일등공신이다.

다음은 신용휘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요

<보이스> 시리즈는 현실 범죄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그만큼 우리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번 시즌엔 특히 마진원 작가님께서 가족범죄에 대해 다루고 싶어하셨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권주와 똑같이 초청력을 가진 빌런의 등장으로 메인 줄기를 가져가되 주인공인 데릭의 전사와 각 에피소드마다 가족 안에서 대물림 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현실적으로 다뤄 시대적인 공감을 유도해보자고 했다. 이런 부분들이 강력 사건의 잔인함과 속도감 있는 추격전 등 지난 <보이스>가 유지해온 톤 앤 매너와 괴리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피해자에 대한 감정, 주변 정서들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기에 이런 부분을 다른 시즌과의 차별성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송승헌, 이하나, 백성현, 손은서, 강승윤 배우들 각각을 칭찬하자면?

송승헌 배우는 <위대한 쇼>라는 작품에서 만났는데 그때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을 했었다. 그 이후에 제가 송승헌이란 배우가 가진 여러가지 열정과 장점을 알고 있어 작가님께 말씀드렸고 마침 작가님도 데릭 조의 캐릭터와 송배우가 맞다고 호응해주시고 송배우도 캐스팅에 흔쾌히 수락해줘 함께 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와의 작업이 너무 행복했다. 송배우는 무엇보다 늘 현장에서 에너지를 주고 열심이다. 그리고 유연함이 있어 모든 상황에서 대응력이 뛰어나다. 이번에는 출동팀으로 합류해서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보여줬는데 액션에 대한 감이 뛰어나서 보다 멋있는 액션씬을 완성할 수 있었다. (2회 개와의 대치 액션은 한번에 ok된 장면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는 유독 인물들의 감정씬들도 많았는데 데릭 조가 동생 승아의 죽음을 맞고 흐느끼는 장면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이하나 배우는 팬덤이 두터운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써 새로운 시즌이 시작할 때 부담감이 상당할텐데 항상 현장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그리고 주인공다운 책임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이하나 배우의 1인 2역이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그녀의 다크한 연기가 예상보다 더 매력적이어서(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후반부에도 목소리 연기 등 많은 요소에 이하나 배우의 도움이 컸다)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팬층을 둔 ‘센터장’ 캐릭터를 놓고 선역과 악역을 동시에 보여주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여러 고민들도 있었을 텐데 흔쾌히 1인 2역에 임해준 이하나 배우에게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또한 백성현 배우의 컴백으로 <보이스>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들의 호응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백성현 배우는 늘 자기의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고 흐름상 자기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열심히 연기해주는 배우이기에 심대식의 합류로 출동팀의 에너지가 더 충만해졌었던 것 같다. 열심히 연기해준 두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손은서 배우는 이하나 배우와 함께 기존 시리즈가 가져왔던 구심점이자 중심이었기에 ‘기존 시리즈에서 취해왔던 역할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에 이하나 배우는 초반 센터장과의 1인 2역, 손은서 배우는 출동팀으로의 합류 등을 통해 매력있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두 명의 배우를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늘 흐뭇했다.

한우주 역할의 강승윤 배우는 이번 시리즈에서 좀 차별성을 두고 싶던 캐릭터라 경찰청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사이버 요원으로서 신분이 경찰임에도 그를 뛰어넘는 자유분방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승윤 배우를 캐스팅하게 됐는데 자체가 에너지있고 자유분방하고 한편으로는 예의도 있었다. 그래서 너무 만족했다. 팬분들도 많다 보니 강승윤 배우가 촬영이 있는 날엔 세트장에 하루에 몇 번씩 커피차가 와서 올 여름 시원하게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5개 인격을 가진 살인마 역의 이규형 배우 연기력이 폭발했는데 

드라마에 합류한 이후 가장 큰 고민은 동방민 역의 캐스팅이었다. <보이스> 시즌물의 가장 주목받는 빌런 캐스팅이었기 때문에 앞서 이번 빌런은 다중인격 설정을 가져 무엇보다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도 행운인 것이 이규형 배우가 동방민으로 합류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었다. 이규형 배우였기에 동방민이 가진 설정들에 힘을 받았던 것 같다. 동방민은 다중인격을 가진 가해자일 뿐만 아니라 가족을 통한 아픔을 가진 피해자이기도 한 이중적 인물이어서 캐릭터의 양면성에 대해 배우와 중점적으로 소통했다. 그는 내면의 인격이 변할 때 그 순간의 미세하고 미묘한 표정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진 상처도 설득력있게 표현하기 위해 매시간 고민하고 해석하는 배우였다. 그런 연구와 해석력으로 동방민 캐릭터가 더욱 입체감있게 표현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인터뷰2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보이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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